박주영·이동국 최전방 재회 ‘공존의 해법 찾기’

입력 2013-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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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왼쪽)과 이동국이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공격의 선봉에 선다. 최강희 감독은 두 선수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 공격력의 극대화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스포츠동아DB

상대역습 대비…수비수 이정수 콜
상무 이근호 등 몸상태 불확실 제외
최강희감독 “남은 예선 이 멤버로”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대표팀 명단이 발표됐다. 최강희 감독은 21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등 유럽파 7명을 포함해 일본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평가전을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해외파를 집중 점검하고 3월부터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Q&A 형식으로 최강희호를 살펴봤다.


Q : 이동국(전북 현대)과 박주영(셀타 비고)이 공존할 수 있을까?


A :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사실상의 마지막 모의고사다. 둘의 공존은 대표팀에서 계속 제기된 과제다. 둘은 작년 2차례 호흡을 맞췄다. 2월말 쿠웨이트와 3차 예선에서는 투 톱을 이뤄 풀타임 출전했고, 9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0여분을 함께 뛰었다. 그러나 둘의 조합은 번번이 실패했다. 손발이 맞지 않고 어색한 모습이었다. 둘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원톱에 놓였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최 감독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둘의 조합을 포기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전도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중점을 둘 전망. 최 감독은 “상대는 수비를 끌어내리고 역습 위주로 나설 것이다. 우리는 초반에 득점을 해야만 하고 강력한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Q : 베테랑 수비수 이정수(알 사드) 재발탁 배경은?


A : 이정수는 작년 9월 우즈벡 전 이후 4개월여 만에 재승선 했다. 우즈벡전 당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최종예선 4경기를 남기고 다시 베테랑을 중용했다. 최 감독은 “상대가 수비 위주의 경기에서 역습을 수차례 시도할 것이다. 단판 승부인 최종예선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 이번 평가전에서 수비 라인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는 스피드와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Q : 이근호·오범석 등 국내파 제외 이유는?

A :
이근호는 단연 최강희호의 황태자다. 작년 최종예선과 평가전 8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5골을 터뜨렸다.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이근호는 지난달 말 군(상무)에 입대해 훈련 중이다. 몸 상태를 자신할 수 없다. 한 템포 쉬어가기로 했다. 오범석과 김창수 등도 같은 이유로 제외됐다. 최 감독은 “이근호는 1월28일 퇴소한다. 몸 상태를 봤을 때 선발할 수 없었다. 3월26일 첫 경기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있는 만큼 충분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Q : 이번 멤버 남은 최종예선 그대로 갈까?

A :
최 감독은 “6월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염두에 두고 선발했다. 가능하면 이 멤버로 최종예선 4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당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최적의 인원을 선발하려고 했다. 작년 11월 호주와 평가전 당시 18명을 뽑았던 전례가 있다. 붙박이를 제외한 신형민(알 자지라), 장현수(FC도쿄), 최재수(수원), 최철순(상무) 등은 당장 평가전에서 출전하기 보다는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 최 감독은 이전부터 K리거를 중용하며 백업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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