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운 씨는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본인 역시 장애를 갖고 있지만,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사진 제공|김경운 씨
사고로 뇌수술…6급 장애 불구
끊임없는 봉사·나눔 실천 귀감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선 통역·경기진행·행사지원 등 12개 분야, 25개 직종에 걸쳐 27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 모집 시 무려 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지원자들이 관심은 뜨거웠다. 바늘구멍을 뚫고 봉사의 기회를 얻은 이들 가운데는 화제의 인물들도 있다. 본인 역시 장애를 안고 있지만,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김경운(52) 씨가 대표적이다.
김 씨는 1988년 불의의 사고로 뇌수술을 받았다. 뇌병변장애 6급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그는 “누구보다 밝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는 그의 삶에 큰 활력이다. 그의 자원봉사 이력도 다양하다. 1986서울아시안게임, 2002한·일월드컵, 2011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등에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서울 광진노인복지관에서도 7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들을 인정받아 MBC 주최의 사회봉사대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씨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서포터스 활동을 하면서 스페셜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24일부터는 인천 컨벤시아에서 이번 대회 AD카드 발급 업무를 밑을 예정이다. “제가 어려운 일을 겪을 때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그 때의 은혜들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려고 해요.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도 자원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김 씨 외에도 전병준(46·중앙대 교수)-우찬(19·현대고) 부자, 지체장애 3급인 임동진(경북대) 씨 등이 이번 대회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