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기 빠진 현대캐피탈 해법은 ‘돌려막기 수비’

입력 2013-01-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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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화 감독. 스포츠아DB

리시브 전담요원 팀 이탈에 수비 공백
송준호 박주형 등 대체카드로 급부상


현대캐피탈이 ‘팀워크’로 위기 돌파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23일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고 2위를 유지했다. 관심은 전날 팀을 이탈한 장영기(33)에게 쏠렸다. 장영기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백업 레프트’로 활약했다. 공격력이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수비가 흔들릴 때마다 교체 투입돼 리시브를 전담해왔다. 팀의 고질적인 리시브 불안을 막아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패막이였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전에서 1세트를 먼저 잡고도 2∼3세트를 내줬다. 마틴 등의 강 스파이크 서브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흐름을 내줬다. 장영기의 공백이 느껴질 만했다. 그러나 하종화 감독은 선을 그었다. 하 감독은 “장영기가 와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충분히 채워줄 수 있다.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안은 분명했다. 송준호, 박주형, 정성민이 돌아가면서 그의 공백을 지울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2∼4세트를 돌아가며 맡은 역할을 소화했다. 하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준비시켜놨고 훈련 강도를 차츰 높여갈 것이다. 임동규가 흔들리면 리베로 정성민을 넣어 수비를 보강한다. 전위에 있을 때는 박주형과 송준호가 해줄 수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은 “갑작스런 (장영기) 이탈 소식에 선수들이 충격을 받았다. 성적이 안 났기 때문에 선수 전체가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더욱 분발해서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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