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 잡자” 밤새워 맨투맨 득표전

입력 2013-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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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24명 어제 호텔서 저녁모임
고정표 묶고 부동표 2∼3표에 총력
결선투표 가도 점심쯤 당선자 나와


‘꺼진 불도 다시 보자.’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을 선출하는 대의원 총회가 28일 오전 10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김석한(59) 전 중등연맹 회장, 정몽규(51) 현대산업개발 회장,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이상 기호순서) 등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회장은 16명의 시도협회장과 8명의 산하연맹 회장 등 대의원 24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가장 많이 득표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2차 결선투표가 벌어진다. 결선투표에서도 동률이 나오면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된다.

선거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부터 28일 새벽 사이 각 후보들은 호텔에서 막판 선거운동을 벌이느라 분주했다. 총회가 열리는 호텔에서 전날 저녁 모임이 이뤄지는 게 관례라 대부분 대의원들이 1박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상당수 대의원들의 마음은 이미 정해졌다. 후보들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막판 터질지 모르는 돌발 악재를 예방하는 것이다.

후보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의 이탈을 최대한 막고 부동표로 분류되는 2∼3명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호텔에서 밤새 총력전을 펼쳤다. 한 관계자는 “선거 당일 새벽 2∼3시까지도 후보와 대의원들의 만남이 이뤄질 정도다”고 치열한 분위기를 전했다.

선거 당일에는 점심때쯤 돼야 당선자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총회는 오전 10시 성원 보고를 시작으로 회장 인사말, 회의록 보고, 보고사항, 심의사항 등을 마친 뒤 임원 선출로 이어진다. 오전 11시가 넘어서 시작될 임원 선출의 첫 순서가 바로 차기 회장 선거다. 4명의 후보가 기호순서에 따라 10분씩 정견발표 시간을 갖고 곧바로 투표가 시작된다.

만약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 투표에 오른 1∼2위 후보자는 그 자리에 남고 3∼4위 후보자는 총회장에서 퇴장한다. 협회 관계자는 “결선투표는 1차 투표와 동일한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 늦어도 점심쯤에는 당선자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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