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락. 스포츠동아DB
향상된 구위로 코치진 눈길 사로잡아
사이판에서 전지훈련 중인 LG 투수들은 최근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코칭스태프는 투수들 중 신정락(26·사진)을 주시하고 있다. LG 구단 관계자는 “투수코치들로부터 신정락의 구위가 괜찮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비록 시즌을 준비하는 초기단계지만, 신정락은 좋은 볼을 던지면서 코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LG는 신정락을 선발 후보에 포함시켜 놓았다. 선발로테이션에 사이드암 1명이 들어가면 좋을 것으로 생각한 코칭스태프는 우규민과 신정락을 후보로 올려놓았다. 우규민이 체력테스트에 탈락해 전훈에 합류하지 못함에 따라 신정락은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 우규민은 현재 2군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고작 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던 신정락은 ‘출발은 좋지만 서두르진 않겠다’는 태도다. 불펜피칭에서 스스로도 좋은 느낌을 받았지만 조바심을 내지 않고 훈련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신정락은 시속 150km 이상의 직구 등 좋은 구질을 보유하고도 항상 컨트롤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때 구속을 줄이기도 했으나 효과를 못 봤다. 심리적 문제도 있었다. 이런 사실을 잘 아는 차명석 투수코치는 신정락 조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LG가 올 시즌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토종 선발투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 이번 전훈에서 코칭스태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3∼5선발 적임자 찾기다. 코칭스태프는 신정락을 포함해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적임자를 찾을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