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스포츠동아DB
30일 대만으로 떠나기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양상문(52)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는 박희수(30·SK)에게 강훈련을 예고했다. 양 코치와 박희수는 30일부터 대표팀 본진이 합류하는 2월 12일까지, 먼저 대표팀 캠프를 꾸리게 됐다. 둘이 지도자와 선수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코치는 출국에 앞서 이미 박희수와의 전화통화에서 훈련량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희수는 “코치님께서 겁을 많이 주셨다”며 웃었다. 그러나 워낙 성실한 선수라,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앞선다. “같은 왼손 투수 출신이고, 워낙 투구이론에 대한 지식도 많으셔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코치는 31일부터 2월 11일까지 12일간 쉼 없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같은 구장을 쓰며 불펜포수 등의 도움을 주기로 한 성균관대 야구부의 휴일에도 구슬땀을 흘린다. 박희수는 대표팀 본진이 합류하는 2월 12일 하루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양 코치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페이스를 잘 조절해가며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박희수는 씩씩하게 화답했다. “밥만 잘 주시면 됩니다!”
인천국제공항|전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