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수비 잘하는’ 최정에 대한 선 감독의 칭찬은 소속팀 KIA의 수비 불안과 맞닿아 있다. KIA는 지난해 88개의 실책을 범해 8개 구단 중 LG(96개)에 이어 두 번째로 실책이 많았다. 키스톤 콤비인 김선빈(13개)-안치홍(11개)을 비롯해 내야 수비가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그라운드가 인조잔디에서 천연잔디로 바뀌며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득점력이 좋지 않았던 KIA로선 실책이 4강 탈락의 한 요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작년 마무리캠프부터 선 감독이 수비 훈련에 큰 공을 들인 것도 그래서였다. 마무리 캠프에서 독하게 선수들의 수비 개선을 강조했던 선 감독의 이 같은 기조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선 감독은 “수비 안정화는 기본”이라며 또 한번 수비 능력 제고에 힘을 쓰겠다고 밝혔고, KIA 선수들은 서프라이즈 훈련에서 오전 시간 대부분을 할애할 정도로 수비 연습에 치중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수비에 대한 중요성을 자주 강조하신다”면서 “수비 실력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한다. 선수들의 수비 자신감이 거듭된 훈련으로 많이 좋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SUN택은 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