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30-30클럽 시동 건다

입력 2013-0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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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스포츠동아DB

작년 26홈런 진화중…美캠프서 주루 업그레이드 투지 활활

최정(26·사진·SK)이 30-30클럽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30-30클럽 최초 개설, 30-30클럽 3회 가입(최다), 200-200클럽 최초 개설 등의 기록을 남긴 박재홍(40)은 지난달 25일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후계자로 “최정”을 꼽았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최정은 2006년부터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2010시즌부터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2시즌에는 20도루를 올리며, 생애 처음이자 구단 최초로 20-20클럽에도 가입했다. 아직까지 한 시즌 30홈런 또는 30도루를 기록한 적은 없지만, 현역 선수 중 30-30클럽의 가장 유력한 후보임은 분명하다. 지난 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6개)을 기록하는 등 홈런 개수는 데뷔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리고 있는 SK의 스프링캠프. 하루일과를 마친 최정은 조이 코라 인스트럭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 서툰 영어로 말문을 열었다. 요지는 “코라 인스트럭터가 진행 중인 ‘스프린트 프로젝트’에 나도 참가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스프린트 프로젝트는 임훈과 김재현 등이 함께 하고 있는 주루능력 향상 프로그램.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12시즌 마이애미 말린스 벤치(수석)코치를 맡았던 코라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전수되고 있다.

최정은 “단시간에 주루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도루 스타트 타이밍을 조금 더 빠르게 하고 싶다. 솔직히 지난 시즌 20홈런보다 20도루가 훨씬 힘들었다. 기록을 크게 의식하진 않지만,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은 항상 가슴 설레는 일이다. 코라 인스트럭터에게 잘 배워서 우승과 새로운 기록을 모두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라 역시 “자세가 마음에 든다. 그 의지대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 주겠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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