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선.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황신혜 이미숙 등 여배우들이 잇따라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김희선도 그 대열에 합류한다.
김희선은 19일부터 시작하는 SBS ‘화신: 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에서 신동엽, 윤종신과 함께 진행자로 나선다.
김희선의 예능 프로그램 도전은 20년 만이다. 고등학생 시절인 1993년 SBS ‘인기가요’의 진행을 맡고 신선함과 톡톡 튀는 매력으로 어필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가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인 솔직함에 원숙미를 더해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제작진의 출연 제의를 받고 김희선은 정중히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 ‘신의’를 통해 존재감도 과시했고, 또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만의 매력을 과시했던 그가 ‘겁’을 냈던 것이다.
‘화신’의 최영인 책임프로듀서(CP)는 6일 오후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끄집어 낼 수 있는 사람이면서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며 “김희선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섭외 1순위였던 김희선을 매일 찾아가 ‘삼고초려’했다.
최 CP는 “김희선이 결혼 후 새로운 시선을 보는 눈과 스펙트럼이 넓어졌을 것 같아 구애했는데, 거절당했다”면서 “‘새로운 걸 해보자’고 설득했지만 그 새로운 것에 대해 도전하는 것을 겁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이 예상 외로 새로운 것에 겁을 낸다”며 “이후 계속 만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포맷도 설명하고, 설득에 설득을 했더니 그때서야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최 CP가 말한 김희선의 장점은 바로 솔직함과 발랄함. 그는 “솔직하다 못해 너무 솔직한 그의 매력”을 방송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