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 결론은 치정 살인?… 집에서 피묻은 방망이 발견

입력 2013-02-18 08: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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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토리우스(왼쪽)-스틴캠프. 동아일보DB, 리바 스틴캠프 트위터

[동아닷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리며 세계적인 영웅에 등극했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정황 증거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현지 언론 시티 프레스는 17일(한국시각) 여자친구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피스토리우스의 집에서 피 묻은 크리켓 방망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피스토리우스는 침실에서 먼저 여자친구인 리바 스틴캄프에게 한 발의 총을 쏴 그녀의 골반을 맞혔다고 밝혔다.

이후 그녀가 침실에 딸린 욕실로 달아나 문을 잠그자 3발의 총탄을 더 발사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매체는 스틴캄프의 머리가 함몰됐으며 이에 따라 크리켓 방망이에 묻은 혈흔 검사 결과를 경찰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스틴캄프는 잠옷 차림으로 발견됐으며 피스토리우스 침실 바닥에서 그녀의 아이패드와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14일 전날인 13일 밤부터 스틴캄프가 피스토리우스 집에 머물렀으며 밤에 함께 침대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피스토리우스의 집에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피스토리우스가 스틴캄프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쐈다는 일각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고 있다.

현지 경찰은 피스토리우스를 체포한 지난 14일 인근 병원에서 그에 대한 의학적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채혈한 바 있다.

해외 각종 언론은 피스토리우스의 복잡한 이성 관계 등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선데이 미러는 스틴캄프가 피스토리우스의 절친인 25세 럭비 선수와 스캔들이 있었다는 내용을 실으며 치정살인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피스토리우스는 오는 19일 구속적부심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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