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LA 레이커스의 '기둥 센터' 드와잇 하워드(28)가 팀의 리더 코비 브라이언트(35)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하워드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언론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코비를 보면서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It's going to make me a better man and a better player from watching Kobe)”라고 말했다.
하워드는 LA에서의 생활에 대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이 무척 컸다. 큰 도시에서 이처럼 주목받으면서 뛰는 것은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라면서 “경기 도중 관중이 내게 욕이라도 하면 나는 기분이 상하곤 했다. 하지만 코비는 오로지 시합에만 집중한다. 젊은 선수들이 정말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하워드는 자신과 브라이언트는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이번 시즌 더욱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을 계기로 더욱 깊은 사이가 되었다고 전했다.
또 하워드는 “실수하는 게 두렵다. 경기에 나서면 이 때문에 긴장하지만, 결국 또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라면서 “하지만 코비는 슛을 1000개 쏘면 안 들어가는 슛도 잔뜩 있게 마련이라며 실패하는 과정을 배우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3점슛을 한 두 개 놓치기도 하지만, 또 9개 연속으로 성공시키기도 한다”라며 브라이언트의 강한 정신력에 대해 혀를 내둘렀다.
레이커스는 최근 20경기에서 무려 14승을 올리며 단숨에 서부 컨퍼런스 8위까지 뛰어올랐다. 이 상승세에 브라이언트와 하워드가 절대적인 공헌을 했음은 물론이다. 스티브 내쉬(38) 또한 “브라이언트에게 공을 맡기고 뛰는 것에 익숙해졌다. 나는 더 정확한 슛을 쏘는 데 집중할 뿐”이라며 손발이 맞아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나가 된 올스타팀, ‘슈퍼팀’ 레이커스의 진정한 무서움이 드러나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