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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자 테니스의 슈퍼스타였던 제니퍼 캐프리아티(37·미국)가 불명예스러운 구설에 올랐다.
AFP 통신은 11일 “캐프리아티가 지난 2월 14일 옛 남자친구와 말다툼 끝에 복부를 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의 전 남자친구는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 팜비치의 한 운동센터에서 요가 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반 브레넌(29). 브레넌은 캐프리아티로부터 가슴 부위에 최소한 4번 이상의 타격을 입었으며, 급히 남자 라커룸으로 피신해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캐프리아티는 지난 1989년, 13세 때 프로에 데뷔했다. 1990년 최연소 프랑스오픈 4강 진출자가 됐고, 1992년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캐프리아티는 힘겨운 프로 생활에 지친 데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스파르타식으로 지도해온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폭발, 이후 절도와 마약 복용 등 불행한 방황을 거듭하며 선수 생활을 중단했다.
그러나 캐프리아티는 2001년 기적처럼 재기하며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랭킹 2위와 더불어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 선수’에 뽑히는 영광까지 누렸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2007년 선정한 ‘역대 최고의 컴백’ 톱 10에 뽑히고,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도 오르는 등 테니스 뿐만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 중의 한 명이었다.
브레넌과 캐프리아티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약 8개월 정도 교제한 사이다. 브레넌은 “헤어지고 나니 캐프리아티가 날 스토킹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캐프리아티는 자신의 트위터에 “브레넌이 내게 공격적인 말을 해서 밀었다”라면서 “나를 오랫동안 괴롭혀왔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