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퍼들이 칠레 간 이유?

입력 2013-03-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대현. 사진제공|KGT

퀄리파잉스쿨 폐지로 PGA 입성 ‘웹닷컴’ 필수
김대현 등 6명 칠레클레식 출전…美 진출 결의


미 PGA 투어로 가는 길은 좁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의 도전은 더욱 거세졌다.

11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 골프장(파72·6711야드)에서 미 PGA 웹닷컴(2부) 투어 칠레클래식(총상금 65만 달러)이 열렸다.

이 대회는 총상금이 65만달러 밖에 되지 않는다. 우승 상금은 11만 7000달러로 국내 대회와 비슷하다. 톱10에 들지 못하면 경비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모두 6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했다. 작년보다 2배 이상 많아졌다. 한국선수들이 멀리 칠레까지 날아간 이유는 하나다. 2014년 PGA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PGA 투어는 2013∼2014시즌부터 새로운 제도를 시행한다. 기존 퀄리파잉스쿨을 폐지한 대신 웹닷컴 상금랭킹 상위 75명과 PGA 투어 상금 126위부터 200위까지 선수들이 3차례 대회를 치른다. 최종 대회 상위 50명에게 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따라서 새로 PGA 투어 입성을 위해선 웹닷컴 투어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규모도 작고 환경도 열악하지만 한국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하다. 웹닷컴 투어에 출전 중인 김대현(사진)은 “미국에서 끝장을 보겠다”며 결의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절실하다.

이번 대회에서 장익제(39)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다. 김민휘는 공동 26위(12언더파 276타), 강성훈과 김대현은 공동 65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