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에서 전설까지 앞으로 6승

입력 2013-03-1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타이거 우즈. 스포츠동아DB

■ 타이거 우즈,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 ‘통산 76승’


샘 스니드 최다승 기록…올 시즌 경신 관심
우승 페이스 2000년 최대 전성기 때와 닮아

21일 아널드파머 출전…2년 연속 우승 도전
우승 땐 매킬로이 제치고 세계랭킹 1위 탈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개인 통산 76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역대 최다승 기록 경신에 성큼 다가섰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치며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50만 달러.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에 성공한 우즈는 샘 스니드(미국)가 갖고 있는 PGA 투어 역대 최다승 기록(82승)에 ‘-6’으로 다가섰다.

이제 관심은 우즈가 올 시즌 내 역대 최다승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에 쏠린다.


우즈는 올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2승을 올렸다. 승률 50%다. 이 같은 속도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2000년과 비슷하다. 당시 20개 대회에 출전한 우즈는 9승을 기록하며 놀라운 승률을 보였다.

분위기도 그때와 비슷하다. 1월 시즌을 시작한 우즈는 개막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진 AT&T 페블비치 내셔널에서 연속 우승 차지하며 1,2월에만 2승을 기록했다. 3월에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베이힐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3승에 성공했다. 3월 이후 무려 6승을 쓸어 담았다. 눈 여겨 볼 점은 마스터스 이후 우승이 집중됐다. 우즈는 당시 마스터스에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3개 메이저 대회(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를 모두 휩쓸었다.

우즈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열리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부터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 작년 긴 침묵을 깨고 우승했던 대회다. 우즈는 우승했던 대회에서 우승하는 횟수가 많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샷 감각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우승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시즌 2승에 성공한 우즈는 경기 뒤 “만족스런 대회 중 하나였다. 특히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 절친한 친구이자 준우승을 차지한 스티브 스트리커로부터 퍼트 레슨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골프황제 탈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일 기준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1.47점)가 이 대회에서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에 그치면서 1,2위간 차는 큰 폭으로 줄었다. 2위 우즈(10.48점)가 다음 대회에서 또 우승할 경우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존 허(23)는 이날 4타를 잃으면서 공동 28위(3언더파 285타)로 떨어졌다. 하지만 존허는 7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