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그랜드슬램’ 스피드스케이팅 새 역사

입력 2013-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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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한국 여자 첫 월드컵 시리즈 종합우승

진정한 ‘빙속 여제’로 등극했다. 이상화(24·서울시청·사진)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월드컵 시리즈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세계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상화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디비전A(1부리그)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77로 왕베이싱(중국·37초7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월드컵 포인트 150점을 획득한 이상화는 총 1055점으로 예니 볼프(독일·851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ISU는 9차례 월드컵 시리즈에 월드컵 파이널 경기 결과를 합쳐 종합순위를 매긴다. 이상화는 자신이 출전한 8번의 월드컵 시리즈 500m 레이스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월드컵 파이널에서도 2차례 레이스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선수 중에선 이강석이 2차례, 모태범이 1차례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여자선수가 월드컵 시리즈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는 특히 2010년 세계스프린트선수권과 밴쿠버동계올림픽, 2012년 종목별세계선수권에 이어 월드컵까지 제패하면서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이상화는 21일부터 2014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에서 펼쳐지는 종목별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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