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풀스윙 “거포스타일로 돌아갈래”

입력 2013-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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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행. 스포츠동아DB

최진행. 스포츠동아DB

콘택트스윙 탓 홈런실종 2년간 시행착오
“삼진 당하더라도 방망이 제대로 돌리겠다”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고 있어요.”

한화 최진행(28·사진)이 장타력 부활을 선언했다. 정교한 타격 대신 중장거리포를 자주 터트릴 수 있는 호쾌한 스윙으로 돌아갔다. 그 덕분인지 15일 목동 넥센전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고, 16일 문학 SK전에선 3루타를 뽑았다. 그는 17일 SK전을 앞두고 “지난 2년간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다. 코칭스태프도 장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스스로도 장타를 때려내는 원래 스타일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비록 침묵했지만 김태균에 이어 최진행이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한화의 타선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최진행은 2010시즌 30홈런을 치며 거포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그러나 2011시즌 19홈런 , 2012시즌 17홈런 등 지난 2년간 홈런수가 점차 줄었다. 그는 “30홈런을 치고 난 뒤 타격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는데,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는 콘택트 위주가 아니라 큰 타구를 양산할 수 있는 스윙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종모 타격코치도 선수들에게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 있게 제 스윙을 하라’고 주문하신다. 원래 내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오른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최진행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까지 모든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하고 있다. 무리하면 부상이 악화될 수 있지만,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자청해서 모든 훈련에 임했다. 그는 “지난 2시즌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서 중도 탈락했는데, 이번에는 스프링캠프도 끝까지 잘 마치는 등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타순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많은 홈런과 타점으로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장타력 부활을 다짐한 최진행이 아직은 잠잠한 한화 타선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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