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 류현진, 선발 찬스

입력 2013-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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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릴리 등 다저스 선발투수 후보들 부진

부상당한 2선발 그레인키 자리 예상도

LA 다저스는 당초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를 올 시즌 팀의 원투펀치로 내정했다. 커쇼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빌리 파커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개막전 선발다운 위용을 뽐냈다. 반면 그레인키는 팔꿈치 부상으로 12일 시범경기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18일 불펜피칭을 소화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지는 미지수. 다저스로선 1억4700만달러(약 1620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한 그레인키를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 게다가 경기일정상 4월 16일까지는 4명의 선발만으로도 로테이션을 충분히 꾸릴 수 있다.



다저스에는 원투펀치 외에도 5명(류현진,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의 선발투수 후보가 더 있다. 베켓은 13일 신시내티전에서 추신수에게 홈런을 허용했지만, 4.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사타구니 부상에서 회복한 빌링슬리는 14일 시뮬레이션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릴리와 하랑, 카푸아노는 부진하다. 릴리는 류현진이 등판한 18일 스플릿 스쿼드(2개 팀으로 나눠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방식)로 진행된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쟁자들의 좋지 않은 성적이 류현진에게는 호재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15일 “커쇼, 베켓, 빌링슬리가 다저스 선발 세 자리를 예약했다. 현재 투수진의 상태를 볼 때 류현진이 그레인키의 자리를 대신해 선발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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