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재즈 5인조 GDF, 앨범 ‘더 비기닝’ 발표

입력 2013-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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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재즈밴드 GDF. 사진제공|GDF

장성호 비브라폰 연주 매력 돋보여

남성 재즈밴드 GDF(Good Damn Friends)가 첫 EP앨범 ‘더 비기닝(사진)’을 최근 발표했다. GDF는 장성호(비브라폰) 양영목(색소폰) 김준범(기타) 차성재(드럼) 최준혁(베이스) 등 유명 재즈 뮤지션 5명으로 이뤄진, 국내 흔치않은 비브라폰 퀸텟이다.

‘빌어먹게 좋은 친구들’이란, 다소 ‘과격한’ 뜻의 팀 이름만으로 탄탄한 밴드 조직과 친밀함의 터프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 순간 그와는 상반되는 멜랑콜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들은 “누구나 겪는 삶의 고통을 이겨내는 의지가 곡의 근원이 됐다”면서 “클래식과 재즈의 언어를 모두 소화해내는 비브라폰 장성호의 입체감이 더해져 세상의 애증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테너 색소폰 양영목이 애절하면서 부드러운 톤과 즉흥연주로 곡을 이끌어 나가고, 드럼 차성재는 노래의 이야기에 적극 동참한다. 베이스 최준혁은 굵직한 라인과 타이밍으로 연주에 일관성을 부여한다.

첫 EP앨범 ‘더 비기닝’은 김준범이 옛일을 회상하며 작곡한 3곡을 담았다. 불현듯 마주하게 되는 공허함을 표현한 ‘추수 후,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 사이에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그린 ‘문 사이에서’, 남자이기에, 또는 성인이기에 함부로 슬픔을 표현할 수 없는 외로운 심정을 드러낸 ‘아이 위시 아이 쿠드 크라이 프릴리’ 등이다. GDF는 “바쁜 일상과 혼잡한 도시생활에 지친 영혼이 잠시 자신의 과거로 떠나는 여행의 가이드”라고 소개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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