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 “피를 보면 운이 좋다”

입력 2013-03-25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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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피를 보면 운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도 앞 차례 코스트너가 코피를 흘리지 않았나.”

‘피겨여왕’ 김연아(23)가 ‘피’ 징크스를 공개했다.

김연아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열린 E1 김연아 팬미팅에 참여했다. 이날 팬미팅은 4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든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김연아는 징크스를 묻는 질문에 “보통은 스케이트를 신는 순서를 징크스로 여긴다”라면서 “(전에는) 징크스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다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른쪽부터 신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연아는 ‘피’ 징크스도 공개했다. 김연아는 “피를 보면 운이 좋다. 전에 코피가 났을 때도 운이 좋았다”라며 “이번 대회에서도 얼음에 피가 있어서 속으로 운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들으니 (카롤리나) 코스트너가 코피를 흘렸다고 하더라”라면서 웃었다.

김연아는 대학생활에 대해 “1~2학년은 외국에 있어서 리포트로 대체했고, 3학년 때부터 제대로 경험했다. 학교생활을 한지 얼마 안돼 졸업해서 아쉬웠다”라면서 “(특히) 고연전과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 과정에서 팬미팅 진행자인 연세대 출신의 전현무와 ‘고연전’, ‘연고전’ 명칭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애교심도 드러냈다.

김연아는 영어실력 비결에 대해 “생존영어”라고 답하는가 하면, ‘영어로 한 마디만 해달라’라는 전현무의 요구에 “대본에 있는 것만 하라”라며 눈을 흘기는 등 쾌활한 입담도 뽐냈다.

김연아는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막을 내린 2013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올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인 총점 218.31점(쇼트프로그램 69.97점, 프리스케이팅 148.34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연아는 국내에서 다음 시즌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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