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김혜수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사과하고 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 앞두고
예고없이 공개 사과 정면 돌파
숨기 바쁜 다른 연예인들과 대비
“석사 학위 반납, 연기로 신뢰감 회복하겠다.”
배우 김혜수가 석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즉각적으로, 그리고 솔직하게 대처하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김혜수는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4월1일 첫 방송)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예고 없이 무대에 올라 의혹의 경위에 대해 설명하며 사과했다. 대개의 연예인이 논란에 직면했을 때 공식 스케줄을 취소하고 모습을 드러내는 것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것과는 전혀 다른 행보였다.
최근 김혜수는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에서 쓴 석사 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최소 4편의 단행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이에 대해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면서 “2001년 특수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심도 있게 학문을 연구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관심사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논문도 학문적 성과보다는 형식적인 과정으로 생각한 게 불찰이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을 대중에게는 “연기로 신뢰감을 회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마음을 다잡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배우 본분에 맞게 열심히, 실망한 분들께 신뢰를 쌓도록 하겠다”며 “내가 가진 에너지를 끝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혜수와 함께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개그우먼 김미화는 그동안 진행해 온 CBS 표준FM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자진 하차했다. 그는 24일 밤 트위터를 통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말한 그는 201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석사 학위 논문의 표절 논란에 대해 “이론적 배경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외국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 중, 그 이론을 인용한 한국 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했지만 일부는 그러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창의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과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나름의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