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포츠동아DB
LA 다저스 채드 빌링슬리(30)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서 류현진(26)의 선발등판순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빌링슬리가 25일 불펜피칭에서 커브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빌링슬리는 16일 번트훈련 도중 오른쪽 검지에 타박상을 입어 커브를 던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7개나 던지며 건재를 알렸다.
빌링슬리가 완전히 회복되면 2선발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당초 2선발로 내정됐던 잭 그레인키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그 자리에 빌링슬리를 넣었다. 빌링슬리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류현진을 2선발로 염두에 뒀지만, 빌링슬리가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MLB.com은 ‘매팅리 감독은 빌링슬리가 개막 2번째 경기에 선발등판을 못하면 그 자리에 류현진이 세울 생각이었지만, 정상적으로 등판하면 류현진을 4월 14일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 경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선발등판은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변수는 있다. 류현진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어떤 피칭을 하느냐에 따라 2선발을 꿰찰 수도 있다. 매팅리 감독도 빌링슬리에 대해 “아프지 않은 것뿐 아니라 얼마나 잘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상대로도 커브를 던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한 만큼 가능성은 열려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