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켄 거닉 MLB.com 기자. 동아닷컴
[동아닷컴]
지난 2월, 류현진(26·LA 다저스)의 흡연 문제를 언급해 국내에 ‘독설 논란’을 일으켰던 MLB.com의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가 류현진의 2선발 발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거닉 기자는 27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류현진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그의 2선발은 확정”이라며 “하지만 2선발은 선발 투수의 등판 순서일 뿐 그 것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훌륭한 투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2선발로 발탁된 것은 그가 분명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2선발로 발탁된 것보다 정규시즌에서 꾸준하게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며 향후 류현진의 선전 또한 기원했다.
류현진은 내달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올 시즌 다저스의 예상성적에 대해 묻자 거닉 기자는 “부상이 변수”라고 운을 뗀 뒤 “류현진을 포함한 다저스 선발진과 타선은 리그 정상급이다. 분명히 우승 전력이다”라며 “부상 선수를 최소화 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오른쪽)이 27일(한국시간) 팀 투수조 타격 훈련에서 홈런을 때린 뒤 동료 테드 릴리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동아닷컴
거닉 기자는 1982년부터 야구전문기자로만 활동 중인 베테랑이다. 30년 넘게 메이저리그 현장을 누비며 수 많은 선수들의 성공과 실패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류현진의 흡연 문제를 언급해 많은 한국 야구팬들이 당신을 알게 됐다고 전하자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단순히 류현진이 금연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쓴 기사라며 절대 악의가 없었다”고 재차 해명했다.
류현진의 2선발 발탁에는 다저스 팀 내 선발 경쟁자였던 잭 그레인키, 채드 빌링슬리의 부상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게 사실. 하지만 거닉 기자의 말처럼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이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2선발이란 중책을 맡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류현진은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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