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뒤)이 레오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우승 소감은?
“복에 겹다. 딸(혜인)이 곧 태어날 아기가 복을 가져온 것 같다. 전날(27일) 여자부 경기를 보고 ‘저런 상황 맞지 말자’고 했다. 프로는 편안하면 안 된다.”
-선수들도 열정적이었다.
“고생한 만큼 결실이 나왔다. 우리더러 ‘몰빵 배구’라던데, 사실 선택과 집중이다. 축구의 메시가 골을 많이 넣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기는 방법은 다양한데 첫 째가 준비, 두 번째 결속이다. 팀 중심은 선수다. 그래서 우린 어떤 상황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함께 고생해준 베테랑들에 감사한다.”
-6년 연속 우승의 비결은?
“헌신과 결속이다. ‘우승은 어제의 추억’이란 말을 항상 선수들에게 해왔고, 이제 그 얘기를 또 할 거다. 삼성화재는 지는 데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항상 부담이다. 오직 준비와 훈련이 이를 위한 방법이다. 나부터 모범이 되려고 한다.”
-MVP에 레오가 됐다.
“레오는 완전히 ‘삼성화’ 됐다. 용병을 끌어가는 건 누구도 아닌 팀 분위기다. 본래는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 했지만 배구 이해도가 좋았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시즌 초반 레오가 ‘힘들다’며 이탈 조짐을 보였지만 모두가 마음을 얻으려 노력했다. 나도 가끔 선물도 주고 그랬다. 이제는 ‘집중하자’는 말을 동료들에게 할 정도가 됐다.”
인천|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