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청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청주시 흥덕구 모충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이모(44)씨가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소주병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고 검사 결과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 가운데 8병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 검출량은 정확히 측정되지 않았다.
경유는 소방기본법상 위험물 제4류로 분류된 인화성 물질로, 흡입 및 섭취 시 자극 구역 설사 두통 졸음현기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치명적인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경찰 관계자는 "개봉하지 않은 소주에서도 경유 성분이 미량 검출됨에 따라 정확한 유입 경로 등의 확인을 위해 회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