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민족끼리 해킹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해킹돼 회원 9000여 명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됐다고 채널A가 보도했다.
이 중에는 국내 대학교수와 교사, 정당 인사들의 명의로 가입된 회원들도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너머스가 4일 공개한 ‘우리민족끼리’가입자 명단 리스트에는 이름과 성별, 이메일 주소와 생년월일, 비밀번호까지 공개돼 있다. 목록 중에는 다음, 네이버 같은 국내 포털사이트의 이메일 주소를 사용한 가입자가 1800여 명 포함돼 있다.
또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uriminzok)에는 ‘해킹됐음’(hacked), ‘탱고다운’(해커들이 특정사이트를 마비시켰을 때 쓰는 용어)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단문 메시지 5건이 올라왔다.
국정원 측은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한 북한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명단에 나온 사람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가입했는지 도용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어나너머스는 지난 2010년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반대하는 기업의 서버를 공격해 유명세를 탄 해커 집단으로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뒤 화면에 김정은을 돼지에 비유한 그림을 올리고 현상금 100만 달러라는 문구를 넣기도 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