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제작 아이윌미디어) 시청률이 껑충 뛰었다.
지난 3일 방송된 ‘남자가 사랑할 때’ 첫 회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라 전국기준 6.6%를 기록, 4일 방송된 2회는 10.1%를 기록해 하루 만에 3.5%P가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그간 인기를 모았던 SBS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3일 종영되면서 그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과 ‘남자가 사랑할 때’의 정통 멜로극이 통했다는 분석 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남자가 사랑할 때’ 방송에서는 서미도(신세경 분)를 향한 한태상(송승헌 분)의 한결같은 사랑이 그려졌다.
악연으로 시작됐던 두 사람의 만남, 그러나 서미도와의 인연으로 어두웠던 삶을 청산하고 어엿하게 굴지의 사업가가 된 태상은 미도에게 “나랑 같이 살자”고 프러포즈했다. 까칠하다 싶을 정도로 쿨한, 그래서 더 특별한 책방 프러포즈였다.
지난 첫 방송에서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 대한 원망과 증오 그리고 사채업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태상은 서미도를 보며 자신의 10대를 떠올렸다. 가난이 미치도록 싫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아버지의 사채 빚을 갚기 위해 한태상에게 “나를 사면 어때?”라며 자신을 놓아버린 그녀에게 자신과는 다른 삶을 주고 싶었다.
그리고 7년 후, 미도는 태상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병을 고치고 일자리까지 얻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빠른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재벌 왕자님도, 캔디형 신데렐라도 없는, 실존에 허우적대는 인간 군상과 그래서 더 치열한 사랑이야기는 김인영 작가 특유의 깊고 강력한 힘이 묻어났다.
한편 같은 날 방영된 SBS ‘내 연애의 모든 것’은 7.4%를, KBS 2TV ‘아이리스2’는 11.1%를 각각 기록했다.
사진 출처ㅣMBC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