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박인비(25)가 2013년 ‘호수의 여인’이 됐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4라운드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2위에 만족해야했다.
박인비는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 클래식에 이어 2승째,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메이저대회로는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첫 우승이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박인비는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여유있게 선두를 질주했다. 박인비는 8-9번홀, 12-13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자들과의 거리를 벌렸다.
박인비는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며 그린 옆 호수에 몸을 던졌다.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해 유선영에 이어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한데다, 톱10에만 무려 5명이 이름을 올리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신인왕 유소연이 2위, 강혜지(23)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애(25·미래에셋)과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이번 대회 우승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새 골프여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함께 1언더파로 공동 32위에 그쳤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