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노병준(맨 왼쪽)이 10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헤딩슛을 하고 있다. 포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황진성 동점골…히로시마와 1-1
‘밀집수비’ 고전했지만 경기는 지배
E조 서울은 센다이에 0-1 첫 패배
포항 스틸러스가 황진성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포항은 10일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1-1로 비겼다. 포항은 후반 16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5분 뒤 황진성의 왼발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1승3무(승점 6)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날 E조 경기에서는 FC서울이 베갈타 센다이(일본) 원정에서 0-1로 져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2승1무1패(승점 7)가 됐고 첫 승을 신고한 센다이는 1승2무1패(승점 5)로 예선 통과의 희망을 이어갔다.
○밀집수비를 뚫어라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박태하 전 대표팀 수석코치는 “1990년대 한일전 형태가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다”고 평했다. 히로시마의 극단적인 수비 전술 때문이었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1990년대 한일전이 벌어지면 한국은 터프하고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고, 일본은 아기자기한 패스로 맞섰다. 그런데 이날 스틸야드에서는 정반대였다. 히로시마는 한국판 티키타카(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오가는 뜻으로, 바르셀로나 축구를 뜻함)로 불리는 포항의 패스를 봉쇄하기 위해 5-4-1 형태로 내려섰다.
포항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중앙보다 측면을 공략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시발점이었다. 수비수이면서도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신광훈이 상대 뒷 공간을 노리는 크로스를 올려댔다. 포항 특유의 조직력도 나쁘지 않았다. 박 코치는 “포항은 선수 전원이 고른 기량을 갖고 있고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 알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세밀한 지도력 덕분이다”고 했다.
포항이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전반 20분과 22분, 고무열의 슛과 전반 41분 노병준의 슛이 모두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8분에는 노병준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두 차례 연속 슛이 모두 막혔다. 찬스 뒤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6분 프리킥 상황에서 포항 수비진이 미처 자리를 못 잡은 틈을 타 상대 이시하라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21분 조찬호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황진성이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그물을 갈랐다.
이후 포항은 총공격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포항이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다. 그나마 패배 위기에서 황진성이 팀을 구해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포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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