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성우.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역시 아직은 ‘1군에 계속 머무르는 것’이 목표인 새내기 선수. 두 손을 공손하게 앞으로 모으고 인터뷰하는 모습에 팀 선배 박정권이 “성우야, 뭐 잘못한 것 있냐?”며 웃어버렸을 정도다.
그런 조성우는 요즘 1군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2군에 있던 2년간은 자신의 타격 장면을 볼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1군에 오니 집에 가서 인터넷만 켜도 언제든 경기 장면 리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는 “솔직히 집에 가서 다 찾아봤다. 홈런 친 장면은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수십 번 돌려봤다. 하지만 잘 안 된 모습은 잘못한 게 뭔지 찾아봐야 하니까 딱 2번 정도만 본다”고 털어놓았다. 1군 기록이 전무했던 신인의 수줍은(?) 고백에 주변에는 기분 좋은 웃음이 터졌다.
문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