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값이 폭락했다. 지난 1980년 이후 33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3%나 폭락한 국제 금값은 16일에도 낙폭을 이어갔다.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한국시간) 전날보다 33.20달러(2.44%) 급락한 1361.1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974년 미국에서 금 선물이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금값이 이틀 동안 200달러 이상 폭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값 폭락의 이유는 중국의 경기 약화다.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7.7%에 그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7.9%보다도 낮은 수치다. 이처럼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저조하면서 금값도 폭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장에 금이 넘쳐나면 중국 등 아시아 신흥 국가들이 매입을 해줘야 하는데 중국 경제의 악화로 매입이 줄어들면서 금값도 폭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은 2001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안전자산으로 가치를 인정 받으면서 급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 금값 폭락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 동아일보 DB, 금값 폭락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