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진영. 스포츠동아DB
LG 외야수 이진영(33·사진)은 올해로 프로 15년차다. 남들은 한번 하기도 힘들다는 프리에이전트(FA) 대형 계약을 2번이나 성공시켰고, 올해가 2번째 FA 계약의 첫 시즌이다. 이미 2016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그는 17일 광주 KIA전에 앞서 생뚱맞게(?) “야구는 하면 할수록 힘들고 어렵다”고 토로했다.
“야수는 하루하루마다 성적표를 받아드는 하루살이다. 안타 치는 날이면 기분이 좋아졌다가, 못 치는 날이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업, 다운이 심할 수밖에 없다”며 “15년차인데 아직도 내가 이러니, 어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SK에서 뛸 때 만났던 용병 동료 브리또를 떠올렸다. “하루는 내가 기가 죽어 있으니, 브리또가 ‘오늘 못 치면 내일 치면 되고, 내일 못 치면 모레 치면 된다’고 하더라. 어린 마음에도 그 말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그는 “그런데 마음먹은 대로 안되는 게 사람 마음이다. 요즘은 그나마 편해졌지만,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여전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개막 직후 부진을 보이다 어느새 타율을 3할대까지 끌어올린 이진영이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진영이 ‘야구는 할수록 어렵다’며 넋두리를 한다. 야구는 역시 쉽지 않은 운동이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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