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3호 홈런
이대호(31·오릭스 버팔로스)의 불방망이가 다시 살아났다.
이대호는 17일 세이부전에서 시즌 3호 홈런을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12타점 째.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대호의 올 시즌 목표는 3할 30홈런 100타점이다. 특히 100타점은 이대호와 같은 중심 타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이대호는 데뷔시즌인 지난해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으로 퍼시픽리그 타점왕에 등극했었다.
지난 시즌 일본 리그를 통틀어 100타점을 넘긴 선수는 103타점을 기록한 아베 신노스케(34·요미우리 자이언츠)밖에 없다.
그러나 초반의 이런 페이스라면 이대호의 100타점은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이대호는 16경기가 펼쳐진 현재 12타점으로 경기당 0.75의 타점을 기록중이다. 올 시즌 144 경기가 열린다고 볼때 이 페이스라면 이대호는 108타점을 기록하게 된다.
이승엽은 지난 2006년 요미우리에서 뛸 당시 0.323에 41홈런 108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보강된 중심 타선도 이대호에게 좋은 징조다. 4번을 치는 이대호의 앞 뒤 타자가 강해야 그에게 유리하다. 그런 점에서 올해 오릭스의 타선은 확실히 짜임새가 좋아졌다. 3번 이토이 요시오와 5번 아롬 발디리스가 3할대를 기록중이다.
또 오릭스는 현재 투타의 안정을 이루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였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대호가 올 시즌 이승엽이 기록한 108타점을 깨며 타점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