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허도환·박동원(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 넥센 허도환-박동원 주전포수 이원화…왜?
허도환, 나이트 전담…방망이도 후끈
박동원, 송구·블로킹 강점…성장 기대
변칙 아닌 효율성 모색차 번갈아 기용
염경엽 감독 “포수 체력 안배 장점도”
넥센은 요즘 포수 허도환(29)과 박동원(23)을 교대로 선발 출장시키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박동원이 먼저 나서는 횟수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허도환이 선발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늘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올해 박동원을 주전 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허도환은 용병 나이트와 호흡이 좋아 나이트 등판 경기 때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더 눈에 띄는 변화다. 염 감독은 21일 목동 NC전에 앞서 “팀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칙을 깨는 게 아니라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허도환, 안 쓸 수 없다!
두 포수는 넥센이 21일까지 치른 18경기를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 9경기씩 선발 출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3경기 연속해서 허도환이 선발 포수로 앉았다. 염경엽 감독은 “허도환이 한 경기 3안타(18일 사직 롯데전)를 치는데, 감독으로서 그 선수를 뺄 수 없는 일이다. 허도환에게도 충분히 기회를 줘야 모두 납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무조건 박동원만 내보내겠다는 의미도 아니었다. 염 감독은 “허도환을 불러 지난해까지 어떤 점이 약했는지 충분히 얘기했다. 잘하고 있다면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도환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을 뿐 타율 0.478(23타수 11안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박동원, 여전히 기회 준다!
물론 박동원을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가 끝난 뒤부터 줄곧 “잘 크면 향후 10년간 안방을 책임져줄 선수”라고 기대를 표현했다. 그러나 포수는 궤도에 오르기 위해 가장 ‘시간’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1군 무대에 갓 데뷔한 포수에게 너무 큰 짐을 지울 필요는 없다. 염 감독은 “두 포수가 번갈아 나가면 체력적인 안배가 되는 장점도 있다”며 “박동원은 블로킹과 송구에서 분명히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허도환과 마찬가지로 기회를 주고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 안방이 당분간 ‘이원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는 의미다. 허도환과 박동원은 나란히 올 시즌 10개의 도루 시도 가운데 3개를 막아내 도루저지율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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