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5월까지는 알을 밴 봄 멸치가 제철이다. ‘관찰카메라 24시간’이 봄 멸치로 시끌벅적한 부산 대변항을 지켜봤다. 사진제공|채널A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대변항은 전국 유자망 멸치 어업량의 70%를 책임지고 있다. 3∼5월이면 알을 밴 봄 멸치가 제철이라 그 소문 듣고 방방곡곡에서 찾아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어부와 상인들은 밤낮 없는 멸치와의 전쟁에 한창이다. 채널A ‘관찰카메라 24시간’이 봄 멸치로 시끌벅적한 대변항의 24시간을 관찰한다.
바다에서는 치열한 어업 전쟁이 벌어지고 있을 시간, 대변항은 상춘객들로 활기를 띤다. 이 때가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는 생멸치 요리를 먹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난전 앞에 늘어선 멸치요리 식당으로 향한다. 평소 국물요리에서 조연이었던 멸치가 이곳에서는 메인 요리로 대접 받는다. 멸치 회부터 찌개, 구이까지 대부분 세 코스로 즐긴다.
해가 저물 때쯤이면 아침에 출항한 배들이 하나둘 씩 항구로 들어오지만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멸치털이가 남았다. 6∼7명의 선원들은 구성진 가락에 맞춰 그물에 걸린 멸치를 털어내는데, 최소 4시간이 걸린다. 구경하던 관광객들은 털어낸 멸치를 주워가기에 바쁘다. 인심 좋고 구경거리 많은 대변항의 24시간은 23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