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신경·근육 마비시키는 독 뿜는 ‘한강의 괴물’

입력 2013-04-26 20: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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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JTBC가 보도한 끈벌레 관련 방송. 사진출처| JTBC

‘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JTBC가 보도한 끈벌레 관련 방송. 사진출처| JTBC

‘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해생물 '끈벌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강하류에서 대량으로 발견됐다.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달부터 한강 가양대교 하류~자유로 장월IC 30㎞ 구간에서 다량으로 잡힌 정체불명의 벌레가 '끈벌레'라는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의 통보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종(種) 분석과 유입경로, 증가 원인, 독소의 유해성 여부 등을 분석한 결과, 이 벌레가 주로 바다에 서식하는 유형동물에 속하는 종으로 끈 형태를 하고 있어 일명 ‘끈벌레’로 불린다고 전했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 및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마구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하다.

끈벌레가 대량 서식하면서 한강 하류 어민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 끈벌레들은 하루 수백 ㎏씩 그물에 잡혀 함께 올라온 실뱀장어를 죽이고 있어, 실뱀장어 하루 어획량이 3~4년 전 500g에서 현재는 50g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끈벌레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소식에 누리꾼들은 “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연가시가 생각나”, “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찝찝하게 생겼다”, “끈벌레 한강 대량서식, 너무 징그럽다”, “끈벌레 정체가 뭐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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