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페사로 월드컵 리본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은메달

입력 2013-04-29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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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동아닷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올해 두 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월드컵 종목별 결선 은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개인 종목별 결선 리본에서 17.483점을 획득, 1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17.850점·벨라루스)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FIG가 주관하는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종목별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 경기에서 리본과 곤봉 2종목에서 5위를 기록, 종목별 결선에 올라 곤봉에서도 최종 5위를 기록했다.

리본 결선에서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손연재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특유의 ‘흑조’ 의상으로 연기에 나섰다. 손연재는 자신의 장기인 ‘9회전 포에테 피봇’을 선보이며 실수 없이 연기를 마무리, 17.483점으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손연재는 곤봉에서는 가장 먼저 등장,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에 맞춰 연기를 펼쳤지만, 한차례 수구를 떨어뜨리며 개인종합(17.600점)에 못 미치는 17.067점을 기록,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 개인종합에서 후프(16.650), 볼(16.217), 곤봉(17.600), 리본(17.233) 합산 67.700점으로 지난 리스본 월드컵(66.200점)에 이어 개인종합 9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 도중 음악이 끊겨 다시 연기를 하는 바람에 17위에 그친 볼 종목이 아쉬웠다. 리스본 월드컵에서는 후프와 리본, 볼에서 결선에 올라 볼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개인종합 우승자인 스타니우타는 리본은 물론 곤봉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른 천송이(16·세종고)는 곤봉(14.817점·42위), 리본(15.017점·33위), 후프(14.700점·39위), 볼(15.033점·34위)에서 합계 59.567점을 거둬 개인종합 3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곧바로 5월 4일 개막하는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숨가쁜 일정을 통해 8월 우크라이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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