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오릭스). 스포츠동아DB

이대호(31·오릭스). 스포츠동아DB


이대호, 시즌 4-5호 홈런 ‘쾅’… 일본 진출 후 첫 멀티홈런

[동아닷컴]

‘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이대호는 29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4,5호 홈런을 연거푸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 데뷔한 이대호가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이날이 처음.

또 6타점도 일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4월 19일 소프트뱅크전에서 기록한 4타점이 최고 기록이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이누이 마사히로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17일 세이부전에서 3호 홈런을 때린 이후 9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4호 홈런.

이대호는 2회 2사 1,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이누이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쪽 2루타를 작렬,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11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이대호의 방망이는 3회 다시 한번 폭발했다. 10-0으로 크게 앞선 2사 3루에서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린 것. 이누이의 5구째 131km 직구를 공략,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5회 무사 1루에서는 1루수 앞 병살타로, 7회 2사 상황에서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7회말 수비때 야마모토 가즈나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이날 맹활약을 앞세워 타율을 0.392까지 끌어올렸다.(종전 0.380) 시즌 5홈런 23타점.

경기는 오릭스가 12-3으로 대승을 거두고 5연패 사슬을 끊었다. 팀 득점의 절반인 6타점을 쓸어담은 이대호가 일등공신이 됐음은 물론이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이대호 타석 정리

제1타석 : 1회초 중월 투런홈런
제2타석 : 2회초 우익수쪽 2루타 / 2타점
제3타석 : 3회초 좌월 투런홈런
제4타석 : 5회초 병살타
제5타석 : 7회초 2루수 직선타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