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두산 프록터 볼티모어서 방출… 은퇴 수순 밟나

입력 2013-05-06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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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프록터(36). 샌프란시스코 시절의 모습이다. 동아닷컴

[동아닷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전 두산 마무리 스캇 프록터(36)가 마이너리그 팀에서 방출되며 당분간 ‘무적자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뒷문을 담당했던 프록터는 4승 4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79의 성적을 올렸지만 블론세이브를 7차례나 기록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도 노출했다. 프록터는 결국 올 시즌 선발 보강을 선택한 두산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프록터는 지난해 우승팀인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으로 빅리그 진입을 노렸다. 하지만 올 초 시범경기에서 13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4.15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지난 3월말 볼티모어로 현금 트레이드 됐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 A팀에서 시즌을 맞이한 프록터는 중간계투로 활약했지만 총 6경기에서 7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결국 지난 달 말 볼티모어에서 방출됐다.

올 초 스프링캠프 때 동아닷컴 취재진과 만난 프록터는 “올 시즌 꾸준히 뛸 수 있는 소속팀을 찾는 것이 목표다. 샌프란시스코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 쪽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도 둥지를 잃은 그의 해외진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상태. 특히 투수로서 적잖은 나이(36세)를 감안하면 은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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