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서울, 베이징과 0-0

입력 2013-05-15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챔스리그 16강 1차전 수적 열세 딛고 비겨

FC서울이 14일 중국 베이징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2차전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힘겨운 원정이 될 것”이라던 최용수 감독의 예상대로 서울은 쉽지 않은 90분을 보냈다. 베이징은 G조 예선에서 포항 스틸러스-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제치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중국 슈퍼리그 명문구단이다.

베이징은 거칠고도 효율적인 운영으로 흐름을 잡았다. 서울은 데얀을 중심으로 에스쿠데로-고명진-고요한을 앞세웠지만 주도권을 쉽게 내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35분 에스쿠데로가 허벅지 근육을 다치며 예상보다 이른 교체카드(윤일록)를 써야 했다.

후반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상대 강한 압박에 서울은 거의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어렵게 공간을 찾아도 패스미스를 남발했고, 불필요한 파울을 자주 범했다. 서울은 후반 11분 고요한 대신 몰리나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4분 뒤 최효진의 경고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맞았다. 다행히 베이징의 마무리도 날카롭지 못했다. 한 때 부진에 빠졌던 서울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은 인상적이었다.

남장현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