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암벽등반·스포츠클라이밍의 바이블 外

입력 2013-05-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암벽등반·스포츠클라이밍의 바이블


● 암벽등반과 스포츠클라이밍(정갑수 지음|열린세상)

스포츠클라이밍의 여제 김자인은 말했다. “이 책은 암벽등반과 스포츠클라이밍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 클라이머들의 바이블이다. 당신은 단숨에 초보 클라이머를 탈출하게 될 것이다”라고. 그래? 뭐기에? 사실 암벽등반은 산꾼들의 로망이지 않은가. 슬쩍 펼쳐보니 과연 만만찮다. 먼저 암벽등반의 기초인 장비와 매듭법 그리고 하강과 등반기술 등이 그림과 함께 개인레슨을 하듯 상세하게 기술했다. 또 스포츠클라이머들을 위한 정신훈련, 기술훈련 및 개인 수준에 맞는 훈련방법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말미엔 외국의 등반용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놓은 친절함까지 갖췄다. 등반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체계적 등반기술서가 없던 터에 내공이 꽉 찬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은 산꾼들의 체증을 뚫어줄 듯 하다. 언뜻 딱딱한 교과서 같기도 하지만 암벽등반은 못하더라도 매듭법 한 가지만 배우고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5천년 중국역사를 소설로 한 눈에!

● 소설로 읽는 중국사 1,2(조관희 지음|돌베게)


중국 사람들은 유별나게 역사 기록에 애착을 보인다고 한다. 전 왕조가 끝나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직전 왕조의 역사를 기록한단다. 이로 말미암아 역사와 문학 작품을 결합한 소위 ‘사전문학’이 발달하게 됐다.

이 책은 5천여 년 의 중국 역사를 중국소설의 눈을 빌어 정리했다. 이를테면 진한교체기는 초한지를 통해서, 송나라는 수호전으로, 명의 역사는 의화본과 금병매의 눈으로 역사를 들여다봤다. 열국지에서 폐도까지 25편의 소설로 중국사를 쓴 셈이다. 한 편 한 편 소설을 읽듯 시대 순으로 짜인 글을 읽다보면 고대 춘추전국시대부터 1990년대 인문정신의 논쟁까지 구슬 꿰듯 꿰진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