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가 달라졌다?

입력 2013-05-21 17: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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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임성한 작가=막장 드라마?’

드라마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신기생뎐’ 등 독특한 소재로 화제를 모은 임성한 작가의 신작 ‘오로라 공주’가 20일 베일을 벗자 “또 막장이다” “이번엔 다르다”라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관심은 시청률로 이어졌고, 드라마는 전국 기준 11.0%(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전작인 ‘오자룡이 간다’의 첫 회 시청률을 두 배나 뛰어넘었다.

이날 방송한 1회에서는 일일 저녁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외설적인 대사로 관심을 끌었다.

또 이혼을 조장하거나 불륜을 미화하는 등 자극적인 소재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혼이나 불륜 등은 여느 드라마에서도 등장하는 소재임에도 시청자들은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그래서 “욕하면서 본다”는 말도 나온 것이다.

1회까지 방송되지 않은 만큼 ‘막장 드라마’라고 몰아세우기엔 무리가 있다.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연출을 맡은 김정호 PD는 “가족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담고 싶다. 가족은 가장 가깝지만 서로에게 상처도 많이 주는 존재”라며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풀어나가는 것이 (임)작가와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출연 중인 배우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촬영한 분량에서도 ‘막장 드라마’의 소재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딸 부잣집의 막내아들 황마마(고창석)와 부잣집의 막내 딸 오로라(정소민)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경쾌하면서도 빠르게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21일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라고 해서 ‘막장 드라마’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안다”면서 “그 전과 달라진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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