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치환·이명현.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인치환 독주냐, 이명현 부활이냐.’
올 시즌 네 번째 대상경주(스포츠조선배)가 24일부터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슈퍼특선급 선수 14명 중 13명이 출전의사를 밝혔다. 여기다 특선급 상위 랭커들까지 대거 출전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한다.
이번 대상경주의 관전포인트는 인치환(30·17기·고양팀)과 이명현(29·16기·호남팀)의 라이벌전이다. 인치환은 올 시즌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며 1분기 MVP에 올랐다. 특히 이명현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앞서고 있다. 이중 두 번의 대상경주 우승도 포함돼 의미가 특별하다. 하지만 거침없는 상승세의 인치환에게도 과제는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사이클 선수 출신들의 텃세다. 그동안 라인을 형성했던 선수들이 빅매치인 대상경주에서 적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작년 그랑프리 챔피언 이명현은 이번 대상경주에서 상처입은 자존심 회복을 준비 중이다. 11일 선수 출신과 동호인 출신 간에 맞붙은 이벤트 경주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동호인 출신 인치환에게 우승을 내주고 이명현은 5착에 그쳤다.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그날의 수모를 만회할 무대가 이번 대상경주다. 이명현은 자타공인 최강의 주행술을 앞세워 ‘경륜 황제’로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홍석한(38·8기·유성팀), 부상 이후 오히려 더 강해진 파워를 자랑하는 박병하(32·13기·김해팀) 등도 우승상금 1320만원을 노릴만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대상경주를 맞아 26일 광명스피돔을 찾는 고객에게 아이스티와 간식 3000개를 증정한다.
김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