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LG “경기전 인터뷰도 최소화”

입력 2013-05-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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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LG 김기태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임찬규의 ‘물벼락 세리머니’로 홍역을 앓고 있는 LG는 비가 오락가락한 28일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경기를 치렀다. 임찬규는 26일 잠실 SK전 종료 직후 방송 인터뷰 중이던 정의윤에게 물을 뿌렸고, 공교롭게도 그 옆에서 질문하던 아나운서도 물벼락을 맞았다. LG 선수단과 프런트에선 27일 주장 이병규와 당사자 임찬규가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사건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

LG 선수들은 홍보팀과 상의해 향후 경기 전 인터뷰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마침 이날 오전 내내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가 젖어 선수들은 잠실구장 내 실내훈련장에서 대부분의 훈련을 소화했다. 러닝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잠시 나왔지만, 선수들은 훈련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LG 홍보팀 관계자는 “주장 이병규 선수가 구단에 요청한 사안이다. 사건이 본질에서 벗어나 확대되고 있어 선수들이 관련된 질문에 대답하다보면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해 내려진 결정이다”라며 취재진에게 양해를 구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사이 LG 김기태 감독은 덕아웃으로 나와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김 감독은 “자식을 둔 부모처럼 선수의 잘못은 모두 감독 책임이다. 죄송하다. 자리가 마련되면 해당 아나운서께도 정식으로 사과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나쁜 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외의 문제들은 프로야구 전체를 생각해 좋은 쪽으로 해결됐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이래저래 ‘바람 잘 날 없는’ LG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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