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재. 스포츠동아DB
LG 1루수 문선재(23·사진)는 요즘 프로 데뷔 이후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이후 단 한 번도 2군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고교 시절까지 주로 유격수로 활약한 덕에 1루수로도 안정된 수비를 펼치고 있고, 최근 들어선 타석에서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22일 대구 삼성전에선 데뷔 첫 홈런을 치기도 했다.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면 신인왕도 노려볼 만하다. 2009년 프로에 데뷔한 그의 1군 출전 기록은 올해를 제외하면 2010년 7경기 5타석이 전부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상 신인왕 대상 선수다.
문선재는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다보니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감각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계속 뛰면서 처음으로 수당도 받게 되는 등 여러 가지로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올해 연봉 2500만원에 계약한 문선재는 지난 2개월간 월급을 받고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월급 못지않은 1군 수당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홈런을 친 뒤에는 선수단 전체에 고급 음료수도 돌릴 수 있었다. 문선재는 “홈런 턱을 냈지만 이전에 받은 수당이 있어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다. 앞으로 받는 수당으로는 저축을 해보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최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