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NC 권희동 ‘동파서블’이 그립네

입력 2013-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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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 스포츠동아DB

“저도 요즘 사실 고민 중입니다.”

NC 권희동(23)이 머리를 긁적였다. 29일 마산 넥센전에 앞서 자신의 이전 응원가가 화제에 올랐기 때문이다. 개막전에서 공개됐던 권희동의 응원가는 “관중은 물론 선수 자신까지 웃겨서 경기에 집중을 못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특이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유명한 주제음악에 이름을 강조한 “동동동동동 권희동∼”이라는 가사를 붙였다가 ‘동파서블’이라는 제목까지 얻었을 정도다. 그러나 권희동이 “너무 튀는 것 같다”며 부끄러워해 두 경기 만에 교체됐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새로 바꾼 응원가는 소위 ‘임팩트’가 너무 없다. 스스로도 “어떤 응원가인지 기억도 잘 안 난다”고 말할 만큼 평범하다. 반대로 예전 응원가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무척 많다. 팀 선배들도 “예전 응원가를 다시 듣고 싶다”고 은근히 권유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응원가에 대한 향수가 생겼다.

권희동은 “사실 그전 응원가가 싫었던 건 아니다. 내가 프로 10년차도 아니고 이제 신인인데 응원가가 너무 독특해서 민망했을 뿐”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주변에서 ‘지금이라도 다시 교체를 요청하라’고 권유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남자가 너무 줏대 없어 보이는 것 같아서….”

창원|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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