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대 강타자’ 스타 작가들, 하반기 몰려온다

입력 2013-06-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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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박지은 작가(왼쪽부터). 사진|SBS·스포츠동아DB

월화·수목 드라마 경쟁에서 5~8%대의 시청률로 ‘참패’한 SBS가 반격에 나선다.

상반기 SBS 드라마는 ‘야왕’과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제외하고 모든 드라마가 한 자리수 시청률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시청률 굴욕’은 여기까지. SBS는 하반기 스타 작가와 톱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자존심 회복에 나설 기세다.

전작에서 모두 20~3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광고 완판 사례까지 이룬 스타 작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후속으로는 ‘황금의 제국’이 7월 방송된다.

‘황금의 제국’은 지난해 신드롬을 불러 모은 ‘추적자’의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가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주연을 맡은 고수 손현주 박근형 등이 첫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대본을 쓴 박지은 작가가 ‘뿌리 깊은 나무’를 연출한 장태유 PD와 손잡고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10월 방송 예정으로 한창 기획 중이다.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후속으로도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드림하이’의 대본을 쓴 박혜련 작가가 이보영과 윤상현을 내세워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선보인다. ‘내 딸 서영이’에서 우울하고 슬픈 캐릭터를 연기한 이보영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코미디 연기가 기대된다.

다음 타자는 ‘찬란한 유산’ ‘최고의 사랑’ 등 내놓는 드라마마다 히트한 ‘홍자매’ 작가다. 홍정은·미란 자매 작가와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공효진, 소지섭이 만드는 하모니에 방송 전부터 관심이 쏠려 있다.

뿐만 아니라 ‘7연타석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김은숙 작가도 뒤를 잇는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통해 ‘명대사와 시청률 제조기’로 떠오른 김은숙 작가는 차기작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의 대본을 쓰고 있다. 김 작가는 그동안 작품에서 30대 배우들만 고집하다 처음으로 20대 젊은 배우들, 한류스타 이민호와 박신혜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김은숙 작가에 이어서는 ‘싸인’ ‘유령’등의 김은희 작가가 12월 방송 예정으로 ‘3일’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싸인)과 사이버수사대(유령) 등 장르물 드라마를 잇따라 흥행시킨 저력으로 이번엔 청와대 경호원을 소재로 내세운다.

제작사 관계자들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 쳐도 3할’이라는 작가들이 한 방송사에 몰려 있다. 볼만한 드라마가 모여 있는 만큼 타 방송사에서도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ag.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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