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김신욱(오른쪽). 스포츠동아DB
늦게까지 크로스-슛 주거니 받거니
최강희 감독 “서로 구박하기 바쁘지”
대표팀 내 최고 알콩달콩 커플이 마침내 합방(?)했다.
공격수 손흥민(21·함부르크)과 김신욱(25·울산 현대)이 그 주인공(사진). 둘은 이미 대표팀 내에서 공인된 절친이다. 두바이 훈련 때부터 이미 방을 함께 쓰며 돈독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얼핏 보기에 둘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 같다. 무대가 각각 독일 분데스리가와 K리그로 서로 다르다. 플레이 스타일도 천양지차다. 손흥민은 스피드와 탁월한 개인기로 상대를 무력시킨다. 반면 김신욱은 큰 키(196cm)를 이용한 타겟형 스트라이커다. 그러나 둘은 축구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눈다. 경기장 안팎에서 축구 얘기뿐이다. 대표팀 합류 때마다 훈련장에 가장 늦게까지 남는 선수가 손흥민과 김신욱이다. 주거니 받거니 크로스와 마무리 슛을 연습한다. 마무리 훈련으로 함께 그라운드를 돌며 얘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숙소에서는 유럽 축구 얘기를 나눈다. 김신욱은 평소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와 마리오 고메즈(바이에른 뮌헨)를 동경해 왔다. 분데스리가에서 이들과 함께 경기를 뛰었던 손흥민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고 있다.
둘의 인연은 2011년 카타르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시작됐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국제대회였다. 그러나 둘 모두 많은 시간을 벤치에 머물렀다. 나란히 아픔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이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유심히 지켜보는데 (김)신욱이만 졸졸 쫓아 다닌다. 함께 훈련하면서 서로 구박하기 바빠 오히려 걱정이다”고 웃었다.
베이루트(레바논)|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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