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핌퍼넬’ 바다 “SES시절, 스파이 제의 들어올거라 생각”

입력 2013-06-04 16: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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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어릴 적 엉뚱한 상상을 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바다는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 아트센터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의 제작발표회에서 "SES 시절 믿기지 않을 만큼 사랑을 받았다. 너무 독특한 직업을 하고 있기에 나라에서 스파이를 시킬거라 생각했다. 귀여운 멘트로 받아달라"고 말했다.

바다는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에서 가수로 화려한 삶을 살다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여성 마그리트 역을 맡았다. 극 중 퍼시와 쇼블랑, 두 남자 사이에서 운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험을 불사하는 아름다운 여성이다. 마그리트는 스파이적인 면을 갖고 있다.

바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다. 워낙 긍정적인 성격이라 에너지를 모아 다 정리하고 좋은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운명적으로 '스칼렛 핌퍼넷'이 왔다. 아직 무대에 올리지 않았지만 끝나고 나서 어떤 기분이 들지 느껴진다. 뜻깊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이'는 해본 적이 없지만 화려한 가수의 삶을 살아봤다. 만약에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내려놓고 살아간다면 어떤 감정일지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SES로 화려한 인기를 누렸던 바다는 "SES때 말도 안 되는 사랑을 받았다. 순수하다. 마그리트 역할을 연습하며 어린 시절에 생각했던 유치한 상상력까지 동원하고 있다. 실망시키지 않은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답했다.

'스칼렛 핌퍼넬'은 '지킬앤하이드', '황태자루돌프'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혼의 선율과 1905년의 런던에서 출간된 히어로의 '이중생활'이라는 매혹적인 드라마가 만나 탄생한 작품으로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16년 만에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이다. '지킬앤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 '조로' 의 연출가 데이밋 스완과 함께 이지원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며 배우 박건형 박광현 바다 김선영 양준모 에녹 등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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