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버쿠젠 간다

입력 2013-06-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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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스포츠동아DB

계약기간 4년·이적료 146억·연봉 44억
유럽 축구 이적시장 열리는 7월 공식발표


손흥민(21·함부르크SV)의 새 행선지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6일 “손흥민은 올 여름 무조건 함부르크를 떠난다. 레버쿠젠이 가장 적극적이었고, 선수-구단 간 양자 합의도 거의 마쳤다. 세부 조율만을 남겨놓고 있다. 모든 상황을 뒤집을 큰 변수가 없다면 2013∼2014시즌부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 공식 발표는 이달 말 또는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개장될 7월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계약서에 서명한 것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레버쿠젠과 계약기간 4년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약기간 연장 옵션이 4년에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4+α(년)’ 형태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46억 원) 이상, 연봉은 300만 유로(약 44억 원)선으로 점쳐진다. 함부르크도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280만 유로(약 40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뚜렷한 비전을 보여주지 못해 결국 재계약이 불발됐다.

현재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소집돼 훈련 중인 손흥민은 이날 “(레버쿠젠 이적설에 대해) 들은 건 있지만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 특별히 선호하는 리그는 없지만 아직 분데스리가 3년차로서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했고, 접촉 여부에 대해선 “워낙 많은 이적 관련 이야기가 있으니 그럴 수도 있다”며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손흥민이 레버쿠젠에 입단할 것이라는 보도는 이미 전날 밤부터 쏟아졌다. 독일의 유력 축구 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의 레버쿠젠 이적이 확정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높은 몸값(1000만 유로)을 지불할 능력이 있다. 손흥민은 첼시(잉글랜드)로 떠날 안드레 쉬를레 대체 자원”이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했고, 빌트도 “레버쿠젠과 손흥민이 4년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함부르크의 카를 에드가 야르효 회장도 “손흥민은 우리가 제시했던 연봉 280만 유로를 거절했다. 아쉬운 결과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기록해 주가를 높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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