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스윙까지 들린다…베일 벗은 광주 신축야구장

입력 2013-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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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축야구장. 스포츠동아DB

실제 경기가 열리면 바로 눈앞에서 포수가 공을 받고 타자가 스윙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홈에서 겨우 19m 떨어진 관중석. 투수의 공이 포수의 미트에 펑펑 꽂히고, 타자가 공을 때리는 소리가 그대로 전해질 법했다.

12일 방문한 광주 신축야구장(사진)은 포항구장을 제외하면 국내서 볼 수 없었던, 홈 바로 뒤에 설치된 관중석이 인상적이었다. 홈에서 관중석까지의 거리는 마운드에서 홈까지의 거리 18.44m보다 고작 56cm 긴 19m였다. 1루와 3루 관중석도 그라운드와 최대한 밀착돼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관과 내부 콘크리트 골조공사가 끝난 현장은 모든 시야가 그라운드로 집중되는 구조라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덕아웃과 선수단 편의시설을 위한 공간도 국내 최대 규모였다. 시공사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정률은 57%다. 곧 조명과 내부시설 공사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12월 완공 목표로 총 2만2328석에 타이거즈 박물관도 들어선다.

최근 건설현장을 직접 둘러본 KIA 선동열 감독은 “가림막을 걷어내니까 외관이 웅장하다. 관중도 야구를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고,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구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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